웰빙(Well-Being) 대신 웰니스(Wellness)가 뜬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2-03 08:25:35
■ 22년 만의 강추위, 온천 인기는 ‘후끈’…국민보양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눈길’
■ 수도권-충청권 잇는 스파 목적 여행지, 웰니스 트렌드에 입장객 수 1년 새 두 자릿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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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진 지난 1월 31일,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 한 어린이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파도풀로 들어가고 있다.
2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한 올해, 따뜻함과 함께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온천’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워터파크형 온천들은 추운 날씨와 웰니스 트렌드에 힘입어 여름 성수기와도 견줄 만한 ‘역시즌 성수기’를 맞이한 분위기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즐기는 물놀이는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 한여름 이불 속에서 에어컨을 켜고, 전기장판 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같은 역설적 쾌감, 온천에서 즐기는 ‘스몰 럭셔리’가 여행 트렌드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휴식과 치유를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순한 입욕을 넘어 러닝스파, 아쿠아테라피 등 활동성과 건강 요소를 결합한 ‘스파트립(Spa+Trip)’이 새로운 여행 테마로 부상했다. 22년 만에 가장 추운 ‘대한’을 맞은 올겨울, 온천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한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찾은 고객들이 온수 파도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파도풀의 물 온도는 34도로 영하의 날씨에도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 제공
웰니스는 오래 전부터 유행한 ‘웰빙’이라는 단어와 유사하지만 차이가 있다. 웰빙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의 조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라면, 웰니스는 여기서 나아가 물리적, 환경적, 사회적, 정서적 분야 등에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보다 확대된 개념이다. 최근 이러한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 스파 등 산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웰니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글로벌웰니스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웰니스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9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웰니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세계 9위를 기록했다.
국민보양온천으로 알려진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대표적인 국내 웰니스 스파 시설로 꼽힌다. 100% 온천수로 운영되는 시설로 동양 4대 유황온천 중 하나로 꼽히며, 국내에서도 유황 성분 함량이 높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독일식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한 실내 바데풀을 중심으로 10여 개 이상의 테마탕이 조성돼 있어 수영과 스파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파트립의 매력은 실내와 실외 활동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에 있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대비 효과는 물론, 혈액순환 개선과 피로 회복 등 온천 고유의 건강 효능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놀면서 치유하는’ 웰니스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웰니스 트렌드에 힘입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연차를 내고 방문하는 직장인 고객이 늘면서 입장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연간 입장객 수는 팬데믹이 마무리된 202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약 40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겨울인 1월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지난 주말이었던 1월 31일~2월 1일에는 전년 2월 첫 주말 대비 20.4% 늘어난 약 6000명의 고객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찾았다. 이는 여름 성수기 주말과도 비슷한 수치다. 야외 노천탕에서 겨울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온천욕과 실내 워터파크형 스파 시설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족 단위는 물론 MZ세대 커플, 1인 여행객까지 폭넓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인기는 목적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한 모빌리티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월 1일부터 25일까지 4주간의 연초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목적지 증가율이 가장 큰 카테고리는 ‘온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상위 1000개 목적지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대표 스파 여행지로 부상했다.
스파트립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관광·미식 자원과의 연계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인근에는 외암민속마을(아산 송악면), 개심사(서산시 운산면), 해미읍성(서산 해미면), 수덕사와 덕산온천(예산 덕산면), 예당호 출렁다리(예산군 응봉면) 등 역사·문화 명소가 밀집해 있다. 서울에서 1시간~1시간 반이면 도착 가능한 거리로, 온천 휴식과 전통문화 탐방, 지역 맛집 투어를 하루 또는 1박 2일 코스로 묶기에도 최적의 입지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최대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캐빈 파크’를 운영하고 있어 스파와 함께하는 숙박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한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온천수 100%를 사용한 온천물티슈도 개발해 2015년부터 판매하며, 일상 속에서도 온천의 효능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휴식과 건강을 챙기는 '웰니스'가 기존 '웰빙'의 다소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고 감각적으로 재해석되는 추세"라며 "스파 리조트를 찾는 겨울 여행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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