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조문국박물관, ‘AI 미션 탐험’부터 전통 등불 체험까지…참여형 문화공간 도약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02-19 10:21:00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즐기다’ 선정…5월 ‘조문국 시공간 미션 어드벤처’ 운영
2월엔 가족 대상 ‘한옥등불 무드등 만들기’…전통 생활문화 체험 확대
조문국박물관 전경.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기술과 전통을 잇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이 ‘보는 공간’을 넘어 ‘참여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북 의성조문국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뮤지엄×즐기다(교육·체험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오는 5월 한 달간 체험형 프로그램 ‘조문국 시공간 미션 어드벤처’를 운영한다.

‘조문국 시공간 미션 어드벤처’는 스마트폰 기반 AI 미션과 현장 체험을 결합한 탐험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이 박물관 전시실과 고분군 일대를 직접 이동하며 실제 유물을 관찰·검증하고,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AI 기반 유물 관찰 미션을 통해 세부 요소를 직접 확인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실물 검증(Fact-Check)’ 구조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MZ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탐험 방식으로, 기존의 일방적 전시 관람을 넘어서는 참여형 관람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은 5월 한 달간 매주 주말 운영되며, 박물관과 사적지를 연계한 체류형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옥등불 무드등. 의성군 제공

이와 함께 박물관은 2월 특별 프로그램 ‘한옥등불 무드등 만들기’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옛사람들의 밤을 밝혔던 등불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고, 한옥 구조미를 살린 무드등을 직접 완성해보는 체험형 교육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등잔과 초, 등불 등 전통 조명을 주제로 이야기를 듣고 한옥 무드등의 구조를 이해한 뒤, 조립과 점등 테스트를 거쳐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체험은 2월 28일 오후 2시와 3시 두 차례 진행되며, 5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며,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2월 5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의성군청 통합예약사이트 또는 전화로 접수한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사업은 단순 체험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유물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배움과 놀이, 기술이 결합된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 등불 체험 역시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기회를, 가족에게는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의 시도는 지방 박물관이 직면한 ‘관람객 감소’라는 과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AI 기술을 접목한 탐험형 프로그램과 감성 체험 콘텐츠를 병행한 구성은 세대 간 접점을 넓히려는 고민의 결과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유산과 체류형 관광을 연결하는 지속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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