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농기자재 지원 80억으로 확대…임대농기계 17억 투입 ‘영농부담 완화’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02-19 10:43:31

농기계 구입·수리·임대료까지 통합 지원…3월 11일까지 신청
임대사업소 6곳 장비 확충·노후 교체…수요 높은 기종 우선 도입
의성군청 전경.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성군이 농기자재 지원과 임대농기계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며 현장 중심 농정 강화에 나섰다.

경북 의성군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주목받은 ‘맞춤형 농기자재 지원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3월 11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작물별·자재별로 분산 운영되던 각종 농기자재 지원을 하나로 통합해 농업인이 필요한 품목을 자율적으로 선택·구입할 수 있도록 한 의성군 자체 모델이다. 현장 자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는 지원 범위를 기존 소모성 농자재에서 ▲농기계 구입비 ▲농기계 수리비 ▲농기계임대사업소 임대료까지 확대했다. 농자재를 넘어 농기계 분야까지 포괄하는 통합형 지원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사업비도 지난해 39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해 전액 군비로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2026년 1월 1일 기준 1년 이상 의성군에 주소를 두고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경영주다. 등록된 모든 작물이 해당된다.

지원금은 농업경영체 등록 면적과 작물에 따라 ha당 27만원에서 최대 159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농자재 전용 카드인 ‘의성사랑카드’로 지급되며, 관내 지정 가맹점에서 농기계 구입·수리 및 임대 비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이며, 미사용 금액은 전액 환수된다.

행정 절차도 간소화했다. 작물·자재별 개별 신청 없이 한 번의 신청으로 지원받을 수 있고, 별도 정산 절차도 없다. 군은 가맹점 관리와 사후 점검을 강화하고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상시 신고체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2026년 임대농기계 구입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총 17억2500만원을 투입해 임대사업소 장비를 확충하고 노후 농기계를 교체한다.

현재 의성군은 본소와 점곡·금성·안계·다인·안평 등 6개 임대사업소에서 58종 916대의 농기계를 운영 중이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8500농가가 임대농기계를 이용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은 농용굴삭기, 잔가지파쇄기, 승용제초기 등 농번기 수요가 집중되는 기종을 우선 확충하고, 임대율이 낮은 기종은 사업소 간 재배치를 검토해 활용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임대농기계 구입과 농기계 보조사업을 일원화해 수요 조사부터 운영 관리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맞춤형 농기자재 지원사업은 농업인이 스스로 필요한 자재와 농기계를 선택하도록 설계한 현장 중심 정책”이라며 “임대농기계 사업과 연계해 농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고, 농기계 관련 지원체계를 더욱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군의 이번 조치는 ‘직접 지원’과 ‘공공 인프라 확충’을 병행한 이중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농가 경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원의 형평성과 예산 지속 가능성, 장비 운영 효율성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수요 분석과 사후 관리가 정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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