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트라우마 치유·정서 안정 지원, 공동체 회복 앞장 재난 정신극복 프로젝트.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상처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도 깊게 남는다. 의성군은 주민들의 심리적 회복과 공동체 치유를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재난 정신극복 프로젝트’ 순회공연을 통해 산불 피해 극복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웅아재의 순회공연은 이달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 6개 읍·면 10개 마을에서 진행한다. 상반기 공연은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하반기에도 지역주민 및 고위험군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총 10회 추가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함께 일어나요, 다시 푸르게!’를 주제로 기웅아재의 치유 토크 중심으로 진행되며, 의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생명지킴이 교육과 정신건강 종합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의성군 정신·치매 홍보대사’ 방송인 한기웅 씨는 하반기 순회공연에서도 주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불로 인한 트라우마와 정서적 상처를 보듬는 치유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하반기 공연에서는 산불 피해 극복에 헌신한 이장, 노인회장 등 지역 리더들을 ‘마을 히어로’로 선정해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주민 간 연대와 위로의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공연에 참여한 철파리 마을 주민 최모 씨는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다시 찾아와 주니 정말 고맙다”며 “오늘 공연을 보며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주수 군수는 “산불 발생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의 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며 “이번 공연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며, 모든 군민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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