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서관 5일 정식 개관… 시민 지식·문화 거점으로 새출발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5-11-03 12:14:10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건립한 대구도서관이 열흘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는 5일 정식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도서관 건립은 오랜 세월 미군부대로 단절돼 불편을 겪어온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개관식은 5일 오후 2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의원, 구청장, 도서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대구도서관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대구 기록의 100년’과 정유정 작가 초청 강연도 열린다.
대구도서관은 연면적 15,07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대구학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인문예술자료실, 청소년공간 ‘틴구’ 등 총 6개 자료실과 공동보존서고, 야외정원 ‘책뜨락’을 갖추고 있다.
1층 어린이자료실은 낮은 서가와 놀이·블록·그림 특화 공간, AR 체험 콘텐츠 등을 마련했으며, 2층 일반자료실은 폭넓은 주제의 도서와 독서 보조기기를 갖춰 모든 세대가 편히 이용할 수 있다. 대구학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은 지역 자료의 보존과 디지털 정보 활용을 지원하고, 3층 인문예술자료실은 ‘예술서재’, ‘여행자의 서재’, ‘사유의 방’ 등 테마 공간을 운영한다.
청소년 전용 공간 ‘틴구’는 창작·음악·영상·보드게임·필사 등 다섯 가지 테마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공동보존서고에는 약 102만 권을 수용할 수 있어 지역 학술·역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24시간 북드라이브스루와 전국 최초의 ‘책두루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도 운영된다. 책두루서비스는 광역 단위 도서관 간 협력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다른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구도서관 개관으로 오랫동안 단절됐던 지역이 시민들의 지식과 문화 중심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시민의 사랑 속에서 세대를 잇고 지식을 나누는 희망의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