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938억 투입 ‘에코 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본격 추진…미래 농생명 산업 선도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12-26 12:55:39
청년농 유입 위한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 도입·민간 투자 450억 유치
폐열 활용 친환경에너지타운·AI 기반 스마트농업 고도화 추진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전북 남원시가 농업과 에너지, 첨단기술을 결합한 ‘에코 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며 미래형 농생명 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남원시 대산면 일원에 총 60ha 규모, 총사업비 93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25년을 사업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필수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7월 농림축산식품부 기본계획 승인에 이어 10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전북특별법’에 따라 단지가 ‘농생명산업지구’로 지정·고시되면서 규제 특례와 산업 육성 여건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청년농 유입을 위한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이다.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줄여 청년들이 장기간 시설을 임대해 영농 경험과 소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실습과 연계되는 단계별 성장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민간 투자 유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국비 24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창업단지 기반을 조성하고, 민간사업자인 ㈜케이티팜훼밀리가 2030년까지 18.9ha 부지에 45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청년 농업인 육성에 참여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2026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농생명산업지구 교육실습장 조성 사업도 추진돼 교육–실습–창업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인재 육성 체계가 마련된다.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모델도 도입된다. 시는 2027년 가동 예정인 광역 소각시설 폐열을 스마트팜 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단순한 기피시설을 스마트팜·문화공간과 연계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남원형 스마트농업’ 체계를 구축해 생육관리, 에너지 효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로봇 기술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팜 복합단지가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에너지 자립을 갖춘 친환경 농업, 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 농생명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추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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