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흥 칼럼] 우린 가족을 위한 사회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1-08-12 17:15:17
우리 사회가 다변화 사회로 변해가면서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화로 변하여 가족끼리도 서로 소통하면서 정을 나누기에는 바쁜 사회가 되어버렸다.
철조망이 가로막힌 남과 북처럼 한 울타리 안에서도 때론 얼굴 보기도 힘든 기막힌 사회다. 우린 과연 무엇을 바라고 이런 생활을 하는가? 묻고 싶다.
▲칼럼니스트 이강흥(시인·수필가) |
어쩌면 우리 사회가 배부른 돼지를 길러내는 현상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정이 사라지고 메말라 우정도 친교도 서로가 낯선 사회로 가고 있다.
인간이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지나친 학습열로 자라는 청소년들을 혹사시키는 사회가 무슨 미래를 언약하는가?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을 보면서 꿈도 희망도 키워갈 수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공부에만 열중시키는 학원 문화가 우리 사회의 건강을 헤치고 있다.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잘사는 것도 아닌데 지나친 욕심이 사교육을 키우고 오로지 내 자식을 일류로만 만들겠다는 부모들의 꿈이 건강한 청소년들을 길러 내는데 문제가 된다.
사람은 태어나면 각자의 운명과 복을 가지고 살아간다. 지나친 사욕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기성세대들의 욕심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잘못된 사욕에서부터 만들어 문제를 만들어 낸다. 지나친 언론들의 부추기는 기사로 한몫을 했다.
교육은 먼저 인격을 수양시키는 기초 지식이어야 한다. 다음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일에 취업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열심히 노력하며 살면 된다. 이것이 행복이다. 억지로 하는 일이 과연 하면서도 행복할까? 자발적인 행동이 건전한 사회와 문화를 만든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순도순 가족끼리 저녁을 먹는 것도 행복이다. 서로 얼굴 보면서 세상을 보는 것이 진정 행복 아닌가? 살면서 누구나 지나친 욕심으로 사업도, 직장도, 가정도 망가지는 일들이 주변에 많이 생겨 난다. 이것 또한 사회 문제다.
정서적 문화는 간데없고 돈만 벌면 된다는 쓸데없는 집착이 잠재되어 병든 사회를 만든다. 요즘 우리 사회가 효를 얘기하는 문화는 간데없고 부모님 요양원으로 모시는 것이 효인줄 아는 사회다. 그것은 옛날 고래장이다.
이렇게 살면서 돈만 벌면 되는가? 그렇다고 돈이 많이 벌리는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어느 집이나 행복하려면 그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라 그것이 행복 시작이다. 그 행복은 나부터 가족을 위해 배려와 이해 속에서 배푸는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이강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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