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 대비 주민보호조치 집중훈련 실시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1-06 17:53:27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기장군은 6일 장안읍 좌천2마을 일원에서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한 ‘2025 방사능방재 주민보호조치 집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에 근거해 고리원전 소재지인 기장군이 주관했으며, 정종복 기장군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휘에 나섰다.
훈련에는 주민 약 60여 명을 비롯해 기장군 공무원, 기장소방서, 기장경찰서, 민간환경감시기구 등 1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부산시가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신고리 1호기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원전 반경 5km 이내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에 포함된 좌천2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훈련 주요 내용은 ▲비상경보 전파 ▲옥내대피 유도 ▲주민소개(疏開) ▲임시주거시설 운영 ▲갑상샘 방호약품 배포 ▲교통통제 등 주민보호조치 6개 분야로,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방사능재난 발생 시 현장 대응 공무원의 임무 숙달과 행동 중심의 신속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경찰·소방·보건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낙상·골절 환자 발생 등 돌발 상황을 반영한 협업체계의 실효성도 함께 점검했다.
기장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개선사항을 분석해 매뉴얼에 반영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방사능방재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좌천2마을은 장안신도시 조성으로 지난해 원전 반경 5km 이내 예방적보호조치구역에 새로 편입된 마을이라는 점에서 이번 훈련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신도시 내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을 고려해, 인구 밀집 특성에 맞춘 대피 및 소개 계획을 보다 실효성 있게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원전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견고한 방사능방재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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