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민 주도형 ‘햇빛소득마을’ 500곳 조성 추진…2030년까지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8-25 17:40:49

구양리 발전소, 발전 수익으로 급식·행복버스 운영
영농형 태양광 도입해 농지 보전·수익 창출 병행
“주민 모두가 혜택 누리도록 정책 추진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여주시 구양리 '마을태양광 발전소'를 찾아 태양광 발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전기 생산을 넘어 마을 살림살이를 바꾸는 햇빛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경기 여주시 구양리 마을태양광 발전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과 농업인 의견을 청취했다.

구양리 발전소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햇빛두레 발전소’ 시범사업 지원으로 조성됐다. 마을회관, 체육시설, 창고, 잡종지 등에 설치된 발전 규모는 1㎿이며, 발생 수익은 협동조합이 공동 관리해 마을식당 무료급식, 행복버스 운행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주민공동체가 주도하는 ‘햇빛소득마을’ 500곳을 조성한다는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마을 공동체가 농지·저수지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해 수익을 공동기금으로 쓰는 방식으로, 영농형 태양광을 적극 도입해 농지 기능을 보전하면서도 발전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위치별 현장사진

다만 태양광 시설을 둘러싼 경관 훼손, 수익 외부 유출 우려 등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업인과 주민이 주체가 되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햇빛소득마을’ 조성과 함께 재생에너지지구 내 농지 및 농업법인 규제를 완화해 영농형 태양광의 집적화와 규모화를 유도하고, 태양광 외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하겠다”며 “농촌에 남은 태양광 설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농촌소멸 대응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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