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고소애 신품종 현장 실증 성과공유회 개최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12-03 19:55:49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지난 11월 27일 남원시 사매면 곤충사육 농장에서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으로 고소애 신품종 현장 실증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농업과학원, 남원시청 신성장산업과, 실증 농가 등이 참여해 실증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현장 실증에 활용된 신품종은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해 2023년 등록을 완료한 ‘처음고소애’와 ‘검정고소애’다. 처음고소애는 기존 품종 대비 생장속도가 1.2배, 증체량이 1.5배 높아 생산성이 뛰어나며, 검정고소애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1.2배 높아 기능성이 강조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3월 남원시 2개 농가를 실증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5월부터 신품종 입식을 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증식에 성공해 보급 가능성과 우수성을 확인했다. 실증 과정에서 배추 급이가 유충 체중 증가에 효과적임이 확인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먹이 개발과 생육 시기별 먹이 표준화 등 산업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가별 생산성 차이가 나타나, 우수 품종이 적절한 사육환경과 기술과 결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이 입증됐다.
국내 곤충산업은 표준화된 품종 보급 체계가 부족해 농가별 품질 차이로 소재화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실증사업은 품종 보급 체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의미가 크다. 남원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제3차 곤충·양잠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곤충산업 거점 단지와 연계해 원활한 품종 보급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2022년 경북 예천, 2023년 강원 춘천에 이어 2024년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 사업에 선정됐으며, 단지에는 종합 컨트롤센터, 채란실, 먹이 제조 시설, 클린스테이션, 임대형 스마트팜, 가공센터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채란실에서 증식한 우수 품종은 관내 농가에 보급해 원물 품질을 표준화하고, 조건에 맞게 사육된 고소애를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가공·납품(B2B)할 계획이다.
실증 참여 농가는 “우수 품종 보급으로 생산성과 균일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며 “거점단지와 국립농업과학원의 안정적 종충 보급이 빨리 이루어져 산업 활성화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극복 방안을 지속 발굴하며, 거점 단지와 연계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시 관계자는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거점 단지를 유기적으로 조성해 곤충산업을 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12월 건축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설계용역 업체 선정 후 2026년 8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 말까지 거점단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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