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하천으로 살아난 '오산천', 수달 서석지로 확인

고용주 기자

yjk2004@naver.com | 2020-10-18 20:27:26

지속적인 하천 복원사업, 이웃 자치단체와 연계…뚝심 시정의 쾌거

▲오산천 항공사진 모습.(오산시 제공) 

[로컬세계 고용주 기자]경기도 오산시(시장 곽상욱)가 수년간 주력해온 생태하천복원프로젝트가 각광을 받고 있어 각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오산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처음 포착된 이래 지난 9월 22일에는 새끼 수달이 어미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달은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모니터링 카메라를 통해 확인됐으며, 올해 2월에는 성체 수달 두 마리가 포착되기도 했다.

▲수달 발견 사진. 

이에 오산시는 지난 17일 오산천에서 오산시자연보호협의회 등 16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오산천의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 기념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 생태하천임을 증명해 준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


생태하천복원사업의 하나인 이 사업은 오산천 자투리 땅에 시민과 시민단체가 직접 꽃을 심어 작은 정원을 꾸며나가는 취지에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수많은 시민단체와 관내기업들이 오산천 돌보미로 활동하며 오산천을 구간별로 도맡아 정화활동을 벌여왔고, 현재 오산천 곳곳의 자투리땅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작은정원 조성사업. 

현재 오산천 내 작은 정원은 2018년 11개, 2019년 23개, 2020년 상반기 중 12개 등 총 51개를 조성했다. 올해 말까지 37개소의 정원을 추가해 총 88개소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2021년까지 총 100개소 이상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산시는 오산천 수질살리기 운동에 시민과 시민단체 등이 적극 동참함으로써 현재 오산천은 수질이 5급수에서 2급수로 정화되고,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수백여 종의 수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오산천 억새. 

이를 위해 오산시는 지난 2015년 시민사회단체·기업체 등이 참여해 하천입양제 도입을 위한 ‘오산천돌보미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하천입양제’란 시민이 중심이 되어 하천의 일부 구간을 맡아 자발적으로 하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제도를 말한다.


◆ 수질개선을 위한 오산천 지류하천 복원사업 추진


또 오산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3년 경기도 남부권시장협의회에서 9개 자치단체가 오산천·안성천 등 하나로 이어지는 하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역협의체 구성 협약을 맺었고, 오산천 상류지역인 용인시·화성시와 2015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맑고 푸른 친환경 오산천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더욱이 곽상욱 오산시장은 ‘자연 생물이 살 수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사실에 입각해 민선5기 2010년부터 오산천 살리기에 진력을 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정원 조성사업. 

2010년에는 ‘오산천 장기발전플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산천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으며,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돼 총 857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를 통해 2017년에는 우선적으로 오산천 본류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2011년에는 하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2015년엔 시민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하천의 일부 구간에서 정화활동과 생태교란종을 제거하는 오산천 돌보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오산천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회복되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쳐왔다.


◆ 시민과 함께 가꾸는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


▲오산천 야경. 

그 결과, 오산천은 2017년과 2018년에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연속 선정됐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이와 관련, 오산시 곽상욱 시장은 “그동안 오산천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질 수 있도록 도와준 오산시민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참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수달 서식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고, 수도권수달보호센터 건립과 금개구리가 발견된 가장천습지를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명소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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