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의 고장 완도군, 80억 투입 ‘목재 문화 체험장’ 만든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12-11 22:18:12
부지 5000㎡ 건축 연면적 1500㎡의 2층 건물로 조성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국 최대 황칠 천연림을 보유한 완도군이 전통 공예를 현대 체험관광과 접목한 목재 문화 체험장 조성에 착수한다.
완도군은 산림치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완도읍 가용리 편백숲 일원에 총사업비 80억 원(도비 64억·군비 16억)을 투입 ‘목재 문화 체험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착공을 시작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 체험장은 부지 5000㎡ 건축 연면적 1500㎡의 2층 건물로 조성된다.
체험장은 지역 고유의 목재 문화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 목공 기능인을 육성하기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1층에는 목재 체험실과 목공 작업실, 자재실이 들어서며, 2층에는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나무 상상 놀이터’와 휴식 공간, 전시·판매장이 마련된다.
야외에는 목재 정원과 전시장이 조성돼 체험 콘텐츠와 연계한 관광 동선이 구축된다.
완도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황칠(黃漆) 천연림을 보유한 지역으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황칠 공예가 이어져 온 전통을 갖고 있다. 군은 이러한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완도 황칠’을 적용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타 지역 목재 체험장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향후 체험장에서 제작된 목공예품을 출품하는 ‘목공예 페스티벌’을 개최해 주민 참여도를 높이고, 붉가시나무 숯 등 전통 목재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완도군이 조성중인 산림치유단지 조성 단지 내에 둘어 설 에정인 숲속 야영장과 휴양림, 산림 레포츠 시설,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치유·휴양 시설에 목재 문화 체험장까지 완공되면 종합적인 산림치유 서비스 센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재 완도군 산림휴양과장은 “완도 황칠을 비롯한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군민과 관광객들이 폭넓은 산림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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