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권 초유의 ‘대선후보 변경 쿠데타’, 당원이 18시간 만에 바로잡아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 사퇴
“反이재명 빅텐트 구축하겠다. 국민과 당원께 감사”
“사필귀정·민주영생·독재필망·당풍쇄신”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이 10일 밤 늦게 최종 확정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새벽 무소속 한덕수(전 국무총리) 예비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려고 시도, 입당원서까지 받았지만 이날 실시한 당원투표에서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앞서 3차례 경선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후보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늦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 관련 결정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며 “내일(11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무소속의 한 예비후보를 당의 대선 후보로 재선출, 지명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한 후보로 후보 교체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여론조사에 들어갔지만 결국 부결됐다.

김 후보는 이날 밤 당원 투표 부결 결과 후 입장문을 통해 “사필귀정·민주영생·독재필망·당풍쇄신이며,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며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님들과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한덕수 후보님께서도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며,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다”며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다.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0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는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이어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낮 12시 35분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