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시흥시가 집중호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풍수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민 대상 위생 수칙 홍보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흥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오염된 환경에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과 모기 매개 질환, 렙토스피라증 등에 대한 감시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풍수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감염병은 ▲장관감염증, 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말라리아·일본뇌염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등 오염된 물에 직접 노출돼 감염되는 질환 등이다.
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포장 생수나 끓인 물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설사·구토 증상자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안내하며, 장시간 냉장이 중단된 음식물은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모기 유충 서식지로 변하기 쉬운 빗물 웅덩이나 고인 물도 집중 관리 대상이다. 시는 주민들에게 고인 물 제거와 함께, 야간 외출 자제,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점검 등의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렙토스피라증 예방을 위해 방수복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해당 질환은 감염된 설치류나 가축의 소변에 오염된 물과 토양을 통해 전파되며,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형정 시흥시보건소장은 “수해 이후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개인위생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사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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