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이 감상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감동을 느끼게 하는 실체는 각각의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림은 화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기기 마련이며, 그 내용이 감상자의 마음과 연결되면 감동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림에는 구원의 메시지가 담길 수도 있고, 화가 자신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작가가 꽃을 소재로 채택한 이유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꽃은 아름다움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소재일 수 있다. 그러나 작가가 언급하신 것처럼 그림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지 않고, 작품을 통해 내면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작가가 꽃 그림에서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씀하셨다. 작가는 형태를 왜곡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실제 꽃의 형태를 확대하여 표현하며, 의도적인 형태와 구성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작품에서 꽃의 형태와 배열은 작가의 의식과 감정을 반영하며, 꽃의 아름다움이 배제되고 개인적인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작업은 묘사된 꽃의 형태를 통해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것이지 실제 꽃의 아름다움을 담으려는 것은 아니다. 작품에서 색채의 명도와 채도가 현저히 낮아 발색의 아름다움이 억제되며, 물감이 흘러내리는 이미지는 작가의 심리적인 상흔이나 감정을 은유하고 있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은 작가의 내면세계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감상자의 시선을 내면세계로 이끌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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