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비수기 경계 ‘흐릿’… 호텔가, 이른 더위와 6월 초 연휴에 여름 시즌 얼리 휴가족 잡기 나서
발리 콘셉트의 야외 라운지, 럭셔리 요트 투어, 수영장 카바나 파티 등 다양한 선택지 마련
호텔업계가 여름을 앞두고 ‘얼리 바캉스족’ 공략에 나섰다. ‘7말 8초’로 대표되던 휴가 성수기 개념이 흐려진 데다 최근 몇 년간 더위가 앞당겨지며 미리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여행조사(잠정치)’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월과 6월의 국내 관광여행 경험률은 각각 연평균 약 4.9%, 1.3%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6월 초 조기 대선으로 이틀 휴가 사용 시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진 만큼, 얼리 바캉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호텔들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특별 공간과 시즌 한정 메뉴, 더위를 날려 줄 액티비티 등 ‘얼리 휴가족’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성수기 전 휴가를 미리 떠나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여름철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 문의도 해마다 빨라지는 추세”라며 “해운대 최적의 입지적 강점을 살려 여름 시즌 콘텐츠를 앞당겨 준비한 결과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일찌감치 이달 초 본관 야외가든에 발리 콘셉트의 ‘더 비치 라운지’를 오픈했다. 발리 해변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오션뷰와 함께 미식,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리를 모티브로 한 시그니처 음료도 선보였다. 파인애플을 통째로 넣은 ‘통 파인애플 주스’와 동남아 대표 과일로 만든 ‘코코넛 망고 주스’, 열대 과일 에이드로 구성됐다. 타코, 사태구이, 해산물 꼬치, 치즈 플래터 등 호텔 셰프의 스페셜 요리와 각종 주류도 맛볼 수 있다. 매주 금~일요일 및 공휴일, 6월부터 여름 시즌까지 상시 운영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_ ‘스페셜 요트 투어’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스페셜 요트 투어’는 럭셔리한 대형 요트를 타고 탁 트인 광안리와 해운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6월에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6월 14, 21일 제외) 운영된다. ‘감천문화마을 트레킹 투어’는 부산 필수 관광 명소인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를 거쳐 감천문화마을을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오는 5월 24일과 31일, 6월 8일과 15일 진행된다.
호텔에서 편안하고 쾌적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서머 핫딜 패키지’도 판매한다. 패키지 이용 시 스파 ‘씨메르’, 야외 오션스파 풀 등 더위를 식혀줄 각종 부대시설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품 타입에 따라 럭셔리 뷔페 ‘온 더 플레이트’ 조식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내 카바나에서 색다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카바나 셀러브레이션’을 진행한다. 형형색색의 헬륨풍선으로 꾸며진 카바나에서 낭만적인 파티 분위기를 선사하는 홀케이크와 모엣 샹동 임페리얼 샴페인을 만나볼 수 있다. 바비큐 꼬치 플래터, 과일 플래터, 감자튀김, 소프트 드링크 등 파티 푸드도 제공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미식, 아트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서머 레시피’ 패키지를 선보였다. 주중 또는 주말 투숙 시 각각 클럽라운지 & 바의 '피맥 세트'와 더파빌리온의 '화이트 와인 to-go 세트’를 이용할 수 있다. 조식이 포함된 옵션 선택 시 '빛의 시어터' 전시 관람권과 글로벌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와 협업한 한정판 '아이디어 노트'까지 받을 수 있다.

글래드 호텔은 뷰캉스(뷰티+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얼리 서머’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이용 시 객실 1박과 함께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딘시(dinsee)의 비건 선크림 디스커버리 1세트를 제공한다. 선착순으로 지점별 20객실을 대상으로 글래드 손 선풍기 1개를 추가로 증정한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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