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강북구는 치매 어르신 돌봄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기반 휴대용 응급 알림 기기인 ‘팸케어 SOS 안심벨(이하 안심벨)’을 도입해 지역 내 치매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 가족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문제는 ‘길을 잃는 상황(실종)’이며,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알림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올해 1월부터 안심벨 31대를 독거 치매 어르신 가정에 우선 보급했다. 실종 경험이 반복됐던 일부 어르신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실시간 위치 확인을 통해 실종 위험을 크게 줄이는 등 실질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안심벨’은 실시간 위치 전송 외에도 걸음 수 측정, 응급 녹음·녹화, 보호자 채팅, 생필품 요청·구매 연계 등 다양한 스마트 돌봄 기능을 갖춘 기기로, 긴급 상황 시 버튼 한 번으로 보호자에게 위치와 경고 메시지를 즉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안심벨 개발사인 ㈜애스크밀리언스는 지난 5월 26일 강북구치매안심센터에 안심벨 30대를 추가 기증하며 지역사회 돌봄 안전망 구축에 함께했다.
강북구는 이외에도 지문 사전등록, 배회 인식표·감지기 지급, 카카오채널을 통한 실종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배회·실종 예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이번 안심벨 보급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기술 기반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로 민관 협력 안전망을 강화한 사례”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 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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