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3일 수원 팔달구 행궁동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제27회 새빛만남 현장에서 주민들의 질문 열기가 뜨거웠다. 이 자리에는 49년 동안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온 전영숙 행궁동 새마을부녀회장이 발언 기회를 얻어 2013년 생태교통축제를 회고했다.
전 회장은 “12년 전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낙후됐던 행궁동이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오는 아름다운 마을로 바뀌었다”며 “변화를 이끌어준 수원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생태교통 수원 2013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축제 이후 행궁동이 전국적 명소가 된 것은 주민 참여의 힘”이라고 답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생태교통축제에 대한 언급이 잇따랐다. 수원시는 2013년 9월 세계 최초로 행궁동 일원에서 ‘차 없는 마을’ 실험을 진행하며 생태교통 수원 2013을 개최했다. 당시 주민 반대가 적지 않았지만, 시는 현장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직자들이 일일이 주민을 설득한 끝에 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행궁동은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민들의 현안 제기도 이어졌다. 매향중학교 운영위원장은 “등교 시간 차량 혼잡으로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개선을 요청했고, 이 시장은 교통 담당 부서에 “즉시 현장 확인 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조이화 행궁동상인회장은 “행궁동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추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상권이 성장했지만 상점 수 증가로 어려움이 있어 컨설팅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행궁동 지역상생협의체는 지난달 24일 수원시에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수원시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경기도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임대료가 급등하면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며 “임대료 안정과 지속 가능한 상권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10명이 넘는 주민이 질의·제안을 했으며, 2025년 새빛만남은 오는 12월 4일까지 이어진다.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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