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노지훈 기자] 하동군이 알프스 하동의 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해외 우수사례 조사연수를 실시하고 하동지역 접목을 위한 후속작업을 본격 착수했다.
11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의 관광·인물 자원발굴의 일환으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기획·문화관광·국제통상·녹차산업·산림녹지 업무담당 공무원 9명이 지난달 하순 일본지역 우수사례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연수단은 일본 방문에서 팔만대장경 판각의 중심인물이었던 하동 출신 정안 선생과 관련한 논문을 보유한 도쿄대를 비롯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박물관인 우에노 국립박물관, 세계 3대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 시 등을 답사했다.
또 ‘예술의 섬’으로 널리 알려져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코쿠 가가와현의 나오시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를 입은 큐슈 나가사키의 원폭자료관과 평화의 공원도 답사했다.
하동군은 이 같이 일본 현지조사의 우수사례 답사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이케우치 히로시 교수의 정안 선생 관련 논문과 국내·외에서 발표된 팔만대장경 판각 관련 연구자료 등을 추가로 수집해 스토리가 있는 하동 역사인물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 군은 세계 3대 차 생산지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시즈오카 차밭과 일본의 선진화한 차산업 견학을 토대로 최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전통 차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을 모색하고 있다.
게다가 하동군은 차의 역사와 문화·체험이 공존하는 하동녹차 힐링 존을 만들어 인근 목통 탄소 없는 마을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최고의 차(茶)에 오동나무·전통한지·모시 같은 천연재료로 명품 패키지 녹차 통을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군은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모네의 정원을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최참판댁으로 가는 평사리길에 접목해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는 플라워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일본의 우수사례 조사과정에서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모델을 다양하게 확인한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며“100년 미래의 근간이 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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