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버스
수월 이남규
터미널 정류소에 버스가 도착했다.
최신형 전기 차
큰 몸집을 들이밀며
슬그머니 선다.
하얀색 해군복 같은 복장에 노란색 견장
검은색 선 그라스를 낀 기사가 내려오고
조심조심 차에 오르는
노인네 몇 명
버스 안에 승객이래야
모두 대 여섯
말소리도 웃음소리도 없는
적막의 공간
시간이 됐나
기사 양반이 올라왔다.
승객 확인도 없고
버스는 출발했다.
승객 숫자는 이제 의미가 없다
한두 명 아니 빈탕으로 다닐 때도 있는데, 뭘
가만히 눈을 감았다.
띵 동, 한참 달리던 버스가 섰다
누군가 내리나 보다
오라 이 ~ ~ 차장아가씨 목소리에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그런가 보다 하다가 눈을 떠보니
차장은 없고 기사하고 나하고 앉아 있다.
수월 이남규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
문학, 한국문학, 샘문시선, 대한시
문협, 공무원문학, 완도문학회원.
대한시문협전남지회장 샘문뉴스
신춘문예 시,수필 당선신인문학상.
.대시협모산문학상최우수상. 한용
운문학상. 공저:태초의 새벽처럼
아름다운사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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