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
새해에는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전 세계가 공포에 떨며 챙기던 마스크를 집어 던져도,
안전성을 고려해서 뒤늦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고,
백신이 확보되고 접종되어 누구라도 웃을 수 있는 나라.
전세에서 월세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집 없는 설움에 내쫓기지 않고,
못사는 사람이라고 비웃음을 당해도 좋으니,
조금은 좁은 듯해도 내 집에서 발 뻗고 잠잘 수 있는 나라.
법을 집행하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가족 모두 법을 지켜서,
그들만의 특혜라는 축제장이 사라지고,
법을 집행한다는 이가 이름 모를 백성을 묻지마 폭행하지 않는 나라.
검찰 총장 징계안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는데,
입법부를 동원해서라도 어떻게든 그 결말을 내겠다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원리 삼권분립을 깨는 제왕적 독재라는 것을 깨닫는 나라.
장관이나 고위 공직 후보자만 되면,
의례히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쌓이는 꼴을 보며,
저들이 과연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지 걱정하지 않는 나라.
말로는 가진 것 없는 서민 편에 선다면서,
저 자신은 물론 제 식구 모두에게 특혜를 쏟아붓고,
제 자식들은 의사 변호사를 골라 먹는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
겉으로는 백성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노동자들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안전장치 하나 없는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목숨 잃는 현장이 없는 나라.
북한군이 쏘는 총에 내 백성이 맞아 죽었을 때,
진상규명도 하기 전에 탈북이라고 말하지 않고,
내 백성의 죽음을 진심으로 아파하며 파헤칠 것은 파헤쳐 공개하는 나라.
백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분도 못 하고,
똑같은 사안에도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에 따라서 적용하는 원칙이 달라지는,
국회의원과 정치꾼들이 없는 나라.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에 맞춰 보도하고,
시사 평론가라는 사람은 그 박자 맞추기에 급급해하는 보도가 없는 나라.
준엄한 역사와 문화로 볼 때,
잃어버린 우리 한민족의 영토임이 분명한 만주에서 대마도까지,
영토 수복에 대한 의지가 불타는 세상.
새해에는 제발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정권을 잡은 것인지 이권을 잡은 것인지
판단을 못 하는 나라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자신의 영달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나라가 아니라,
위정자들이 진정으로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에
온 국민이 위정자들을 칭송하는 그런 나라에서 사는 모습을,
꿈에서나마 꾸어 보고 싶습니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