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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
친일은 일제가 대한제국 병탄 당시 그 앞에 서서 대한제국을 멸망의 길로 몰아넣은 이들을 흔히 일컫는 말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지금도 곳곳에서 친일의 깃발을 높이 들고 나대는 족속들이 있다. 왜놈들이 총칼로 위협해서 끌고 가 성 도구로 짓밟아 놓고는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이 사실마저 은폐하려 들고 지금도 모독을 일삼는 왜놈들 편에 서서 할머니들을 욕되게 하던 대학교수나 술자리에서 왜놈 왕 만세를 부르던 공무원 같이 드러난 매국노들 말고도, 그들과 사상이 같으면서도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보이지 않게 왜놈들과 엮인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불쑥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땅에서 도려내야 할 대상 0순위다.
반일은 일본이라는 글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 중에 입으로는 철저한 반일 주의자 같은데 일본 제품을 선호하면서 가끔 제품에 대해서만큼은 칭찬도 하고 일본으로 해외여행도 떠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어쨌든 일본이라면 싫다로 일관하는 이들이다.
극일은 일본은 싫지만,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일본을 알아야 한다는 사람들이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 중에도 겉으로는 극일을 위해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내심 그렇지 못하고 친일주의자인 경우도 있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것은 아니니 그건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어쨌든 모름지기 우리 대한민국 백성이라면 극일 내지는 반일 감정을 가진 이들이 친일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우리가 다방면으로 일본을 대하고 그들과 어울리지만 많은 이들이 일본을 싫어한다는 것은 감출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꼭 일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도 우리 백성들이 보기에 일본은 상대적으로 정말 문제가 많은 나라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파렴치함이 극에 달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잘못을 잘못이라 느끼고 먼저 나서서 속죄를 청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변명을 일삼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느냐가 용서의 척도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자신들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도 않고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다. 물론 그 저변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연합국이 동북아 영토를 유린하느라고, 미국이 주축이 되어 일본의 죄과를 제대로 묻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강자에게는 온갖 아부를 일삼고 약자는 무조건 짓밟으려는 야비한 민족성도 한몫하고 있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북괴가 우리 대한민국을 남침하여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키는 바람에 부를 축적한 채 일본을 아시아의 파트너로 선정한 미국을 등에 업고는 우리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고 과거 왜놈들이 벌인 우리 한민족에 대한 살인과 착취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이다. 보다 못한 우리 대법원이 일본 기업들에게 과거 우리 한민족을 착취한 것에 대한 보상을 명했다. 그런데 놈들은 반응도 하지 않고 정부는 우리 기업 중에서 한일협정으로 수혜를 본 기업들이 대신 보상하는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민법에 제3자 변제라는 것이 있어서 일본 기업에 배상명령을 내린 법원판결과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한다. 일본 기업이 변제할 것을 국적이 다른 우리 기업이 해도 문제가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배고픈 자식들에게 먹을 것을 구해주기 위해서 욕심 많은 놀부집에 찾아갔다가 밥풀이 묻은 주걱으로 뺨을 맞고도 뺨에서 밥풀을 뜯어 먹었다는 흥부뎐의 한 구절이 생각나 자꾸 나까지 불쌍해지려고 해서, 지금 우리 사정은 그것과는 다르다고 외치고 싶다.
물론 정부 입장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힘든데다가, 세상 무서운 것 없다고 날뛰는 북괴 빨갱이들의 미치광이 발광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고, 일본과 얽힌 경제적인 열쇠도 풀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니다.
보상을 받으셔야 할 분들이 연로하셔서, 살아생전 보상을 받으시게 하려고 정부가 나서서 우선 해결해 드리고 일본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려는 조처라면 모를까 흥부뎐을 생각나게 해서는 안 된다. 호랑이는 아무리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익힌 고기를 먹으면 그 역시 호랑이가 아니다. 호랑이는 날고기를 먹어야 호랑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 내 나라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시누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에 이 글을 올려본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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