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맹화찬 기자] 65년 전 ‘대한해협 해전’ 승전 신화를 창조했던 노병들이 그날의 현장에 다시 모였다.
대한해협 해전은 한국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6.25전쟁 발발 직후인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명을 싣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 1000톤급 무장수송선을 발견, 격침시킨 해전이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6일, 해군작전사령부는 6.25전쟁과 대한해협 해전 전승 65주년을 맞아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비와 해군작전기지, 당시 격전이 이뤄졌던 부산 앞바다에서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40분 부산 중앙공원 내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비 앞에서 대한해협 해전 참전용사와 가족, 부산시 기관·단체장, 해군장병 등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전승기념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승기념식’ 참가자들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인 최영함(DDH-Ⅱ, 4400톤급)에 승함해 당시 적 무장수송선을 침몰시킨 부산 앞바다로 이동해 ‘해상헌화’를 실시하고 전투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넋을 추모했다.
대한해협 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87세, 해사3기)은 해상헌화를 마치고 “함께 사선을 넘나들던 전우들과 다시 만나니 그날의 치열했던 전투 장면이 되살아난다”며 “먼저 간 전우들의 호국정신이 후배들에게 영원히 이어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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