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왜 그럴까? 한국 문단은 대부분 교수 집단이나 선생님들이 많고 고학력자들이 많다 보니 그렇다. 그러다 보니까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는 별로 우습게 생각하여 낭만주의처럼 문학을 하다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의 인생관이 바뀌면 그때 서야 자신의 창작의 자리를 찾는다. 세상의 관심의 촛점을 문학으로서 표현하며 창작을 하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는 관심이 달라진다. 저작권의 창작물에 대하여 돈과의 관계로 이어져 생각이 달라진다.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 이렇게 가야만 하는가? 그동안 문학은 순수 문학으로 상업적 문학이 아니고 표현의 자유 속에서 작가만의 생각을 작품으로서 표현하며 낭만을 즐기면서 문인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갈수록 문제는 달라진다. 표현의 자유도 자본주의에서 돈이 안 되면 무너진다. 작가도 인간이라 먹고 살기 위해서 전업 작가의 길을 가야 하는데 요즘 과연 국민들이 얼마나 책을 읽는가? 묻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사회 구조가 다변화 사회로 바뀌면서 문화도 세계 속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 과연 요즘 전업 작가들이 먹고사는데, 큰돈을 벌 수 있는가? 아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 사회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문인들이 속해있는 한국문인협회는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 묻고 싶다. 그래서 특히 한국문협 이사장 자리가 중요한 자리이다.
진정하게 문인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다면 정부와 어떤 처우 개선에 대해서 논의된 적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한국문인협회라는 타이틀은 살아서 자리잡고 있다. 그러면서 4년마다 문인협회 이사장 선거는 치러진다.
정말 부끄럽다. 왜 한국문인협회가 이렇게 되었을까? 한번 돌이켜 보자. 급속도로 문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부터 자리를 탐내고 역할은 없는 문인협회 이사장 자리를 아무니 탐내는 결과물이 결국 원인이 아닐까? 우리 문단에도 진정한 어르신이 없는 집단이다. 그러다 보니 위계질서가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뭉친다.
그렇다. 문인들의 저작권을 인정하고 그 권리를 찾아 저작권료를 찾아주는 (사)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가 38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약 5천여 명의 회원을 버리고 해산되어 버리는 몇몇 인사들의 농간이 문단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단체를 없애는데 앞장을 서서 진두지휘를 하며 큰소리친 장본인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후보로 출마한다면 누가 그 사람을 믿겠는가?
더 웃기는 것은 자신이 문인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치적을 한 것처럼 얘기하며 과거 복사전송협회를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로 명칭을 바꾸어서 위장을 하고 있으니 문인들은 과연 그 결과를 알고 있을까? 의심스럽다.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후보가 될 수도 없다. 그런데 현 한국문협 집행부의 협조 아래 후보로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좋다. 진정하게 자신을 밝혀라. (사)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의 이사도 아닌데 어느 날 누구의 장난인가? 갑자기 문인협회 부이사장들이 회원도 모르게 불법으로 이사와 감사로 선임된 것처럼 단체를 해산시키는데 무슨 목적을 두고 온 이유부터 묻고 싶다. 다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그런 기회주의로서 한국문협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회원들을 속이고 기만으로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결국 모든 진실은 사후에 다 밝혀질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것들이 우리 한국 문단을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든 근본 원인이다. 문인들이 아무리 좋은 작품을 써도 독자들이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좋은 작품은 독자가 읽고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문협은 과연 독자들에게 무엇을 하는가?
이번 한국문인협회의 이사장 선거는 한국 문단의 생사가 달려 있는 중요한 선거이다. 그런데 그런 후보를 이사장 후보로 응원하며 출마시킨 이유는 누구이며 무엇일까? 진정하게 회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다면 정직하고 올바른 후보를 지지하고 출마시켜야지 이미지를 알고 있는 문제의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문인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문학을 후퇴시키는 행위이다. 눈을 뜨고 곰곰이 드려다 보면 답은 쉽게 나타난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