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문제의식에 가장 빠르게 응답한 지방정부 모델
1월부터 즉시 시행… 화성시장학관 438명 모집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수도권 원룸 평균 월세가 70만 원 안팎까지 치솟으며 청년 주거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화성특례시가 월 20만 원에 이용 가능한 장학관과 공공기숙사를 앞세워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청년주거 문제’에 대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장 발 빠르게 실행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주거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강조해 온 핵심 과제다. 당시 기본주택 정책을 추진하며 구조적 해법을 제시했고, 이후에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월세 지원 같은 단기 대책과 함께 근본적 해결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특례시는 이 같은 국정 기조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현실화한 사례로 꼽힌다.
화성시는 청년주거 문제를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닌 학업과 취업, 정주 선택에 직결되는 구조적 과제로 보고, 월 20만 원의 화성시장학관과 중소기업 노동자 기숙사 공급을 병행해 왔다. 지방정부가 직접 주거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정책 효과를 체감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은 올해 1월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시는 화성 출신 청년과 대학생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해 화성시장학관 2026년도 입사생 438명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한다. 장학관은 서울 동작구와 도봉구 등 대학 밀집 지역에 2개소가 운영 중이며, 서류심사와 선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 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성시장학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용이다. 식비를 포함한 월 이용 부담금이 20만 원으로, 인근 원룸이나 민간 임대주택 대비 월 50만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장학관 거주 학생들은 고물가·고월세 환경 속에서도 생활 여유가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한 입주생은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규모와 비용 면에서도 화성시장학관은 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두드러진다. 총 438명 수용 규모로 경기권 지자체 장학관 중 최대 수준이며, 식비와 공과금을 포함한 실질 부담 기준으로는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부 소규모 지원에 그치는 타 지자체와 달리, 보다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주거 대안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년 노동자를 겨냥한 정책도 병행된다. 화성시는 LH, 화성산업진흥원, 화성상공회의소와 협력해 LH 임대주택 공실을 중소기업 기숙사로 공급하는 기관공급형 기숙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이후 누적 공급 물량은 1천 호를 넘어섰고, 올해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사업주 명의로 기숙사를 임차할 경우 임차료의 80% 이내, 1인당 월 최대 3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중앙정부가 청년주거 문제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지방정부는 이를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며 “청년에게 버티라고 말하기보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앞장서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비싼 월세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고민할 수 있도록, 화성형 청년주거 정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