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운영하는 ‘충남 귀어학교’가 지역 어촌 활성화와 어가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2024년 기준)에 따르면 충남 어촌의 고령화 비율은 57%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촌 활력 증진과 후계 인력 육성을 목표로 귀어학교를 운영 중이다.

귀어학교는 2020년 제1기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제14기까지 총 25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95명이 현재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85명은 도내에 정착해 지역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업종별로는 어선업 49명, 맨손업 17명, 양식업 16명, 기타 3명이며, 지역별로는 보령 41명, 서천 16명, 태안 15명, 서산 11명, 아산 1명, 청양 1명이다. 평균 연령은 49.1세이며, 40대 이하 정착자는 40명으로 어촌 고령화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귀어학교는 5주 정기교육과 현장실습 심화과정, 자격증 취득 과정, 고용·정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취·창업 지원사업 연계, 보수교육, 사업 정보 제공 등 맞춤형 사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개교 초기 20%대였던 정착률은 올해 30% 후반대로 높아졌다. 도는 앞으로 귀어인 대상 ‘교육-실습-주거-일자리’ 원스톱 지원을 위한 ‘귀어플러스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귀어학교가 어촌 고령화 속에서 새로운 활력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사후관리를 통해 귀어인의 안정적 정착과 어촌 활성화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귀어학교는 지난달 제15기 교육을 마쳤으며, 이달 말까지 제16기 교육생을 모집해 어촌 인력난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okayama7884@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