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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 |
요즈음 건국절이라는 희한한 말이 오간다. 이미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건국 60주년이라는 해괴망측한 발상으로 시작된 이 망국적인 생각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2016년을 건국 68년이라고 운운하더니, 문재인 정부에서는 1919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부터 시작해서 2019년을 건국 100주년이라고 하는, 그야말로 망국의 극치를 달리던 그 망국 혼(魂)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언제 생겨난 나라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은 1948년 8월 15일도, 1919년 4월 11일도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절은 자랑스런 한민족의 첫 나라 조선이 문을 연 기원전 2333년 음력 10월 3일이다.
기록에 의하면 단군 왕검께서 ‘기원전 2333년인 무진년(戊辰年) 10월 3일부터 백성들을 다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고대사에 근거한 기록이기에 딱 그날을 못 박아 믿을 수 없다고 할 수도 있다. 더더욱 식민・사대 사관에서는 한 분의 단군이 기원전 2333년부터 기원전 108년까지 무려 2225년을 다스림으로써, 단군을 현실성이 전혀 없는 신화 속의 인물로 만들어 고조선 역사를 삭제하려고 조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단군은 한 분이 아니고, 단군이라는 칭호는 백성을 다스리는 신분인 황제를 의미하는 호칭으로, 1세 단군 왕검으로부터 47세 단군 고열가까지 마흔일곱 분이라는 설과 전기 47세 후기 40세를 합해서 여든일곱 분이라는 설까지 밝혀지며 서서히 그 베일을 벗고 있다.
훗날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서 흔히 고조선이라 일컫는 조선을 1세 단군 왕검께서 개국한 기원전 2333년 음력 10월 3일이 바로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요, 그 뒤를 이어 나라의 이름은 바뀌었으나 적통을 계승했기에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라고 표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국절이라는 망국론이 자꾸 살아나는 이유는 정치하는 이들의 대국민 쇼와 정치하는 이들에 빌붙어서 기생충처럼 살아가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망국도 불사하는 식민・사대사상의 역사관에 젖은 망국 학자들의 망언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고조선 이래 여러 번 국호를 바꾸기는 했지만 같은 한민족이 적통을 이어가면서 지켜온 나라다. 한낱 정치인들의 쇼에 놀아나서 건국절을 들먹일 가벼운 나라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동안 종전선언 운운하면서 중공과 미국에 얽매여 백성들을 어지럽게 했다. 북한이라는 존재는, 휴전 하에 도발하던 행위는 종전선언을 해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기에 종전선언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진했던 것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연합사 해체가 목적이라는 말들이 무성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필자는 그 목적이 무엇인가 보다는 과연 그런 행태를 해야 했는가가 더 궁금하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북한은 종전이든 휴전이든 상관하지 않고 그네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댄다. 남쪽의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평화협정을 제안해도 필요하면 반응했다가 자신들이 얻을 것을 얻어내고 나면 언제 그랬냐 싶게 등을 돌린다. 신뢰나 배려 같이 사람 사는 세상에 존재해야 할 덕목은 일절 없고, 그저 얻어낼 것만 얻어낸다는, 거지도 상거지일 뿐이라는 것을 일반 백성인 필자도 아는 일인데 정치하는 이들이 그걸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굳이 종전선언에 얽매여 누가 봐도 딱한 짓을 하고 다닌 이유는 그저 정치적인 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러 가지 국내의 어려운 문제로부터 백성들의 눈을 돌리기 위한 업적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싶어서 벌인 쇼였는데 결국 그것마저 실패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종전선언에 얽매여 헤매던 와중에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물가는 백성들 머리 위로 치솟아 백성들의 삶은 학처럼 여위어만 갔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망국적인 행위를 또 벌여 백성들을 현혹하고 있으니 그게 바로 건국절이라는 망국 혼의 부활이다. (다음 호에 계속)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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