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목요일...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날, 바로 대망의 대학수학능력 시험날이다.
아직 시험까지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벌써 찬바람이 부는게 올해도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오려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수능 당일만큼은 하늘도 우리 수험생들을 응원해 주어,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부산진소방서는 부산의 중심 서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평소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PC방, 노래방, 카페, 술집 등이 밀집해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런데 수능이 끝난 후에는 어떨까?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성적에 상관없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이다. 그동안 참았던 PC방, 노래방 등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에는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험생들의 이런 작은 일탈이 안전하게 끝나기 위해선 어른들의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중이용업소는 평소에도 안전점검과 화재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겠지만, 이 시기만큼은 그 어떤 작은 불씨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업주와 종업원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영업 전에는 비상구 및 주변 장애물이 쌓여 있는지를 확인하고 ▶건물 내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점검하며, 이상 시에는 즉시 정비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가구류는 방염 성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119 신고 및 피난유도방법 등) 을 업주뿐만 아니라 모든 종업원이 교육받고 숙지해야 한다.
물론 예방이 최선이지만, 만약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님으로 있던 청소년들도 다음 사항을 꼭 기억하자. ▶화재를 발견하면 즉시 주변에 알리고 119에 신고한다. 이때 정확한 업소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즉시 현장을 대피하며, 피난 유도에 따라 낮은 자세로 침착하고 질서 있게 대피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짧은 일탈이 재난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안전점검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안전의식도 매우 중요하다. PC방이든 노래방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비상구 위치를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안전하게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기를 바란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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