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 |
얼핏 듣기에는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아니다. 왜족 일본이 강점한 후 각각의 영토에서 취한 정책을 거꾸로 돌려 제자리로 보내자는 것뿐이다.
일본은 홋카이도, 오키나와, 대마도를 강점하자 열도의 자국민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이주하게 한 것은 물론 일본열도에 자생하는 나무와 풀을 옮겨 심고 야생동물마저 옮겨 살게 하는 등 병탄한 영토를 일본화하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강점한 영토의 원주민들에게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일본열도로 이주하게 하였는데, 그 조건을 믿고 일본열도로 이주한 원주민들에게는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노예만도 못한 삶을 살며 왜족의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열도에서 인위적으로 옮겨온 야생동물과 식물은 스스로 사라지고, 씨를 말리려고 해도 원래 살던 야생동물과 식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 이미 제자리로 돌아온 것들이 많다. 사람과 지적만 제자리로 돌아가면 된다.
물론 우리 한민족을 비롯한 류큐족이나 아이누족 각각의 힘으로는 어렵다. 하지만 홋카이도, 오키나와, 대마도의 영토권이 일본에 잔류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연합군까지 가세하여 왜곡한 동북아 영토 유린의 결과물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알려 여론을 등에 업고, 동북아 영토 유린을 자행했던 연합국들이 반성하며 동참해 주면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잘못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연합국이 계획했던 일본분할점령안이 무위로 돌아가게 만든 사건들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헤쳐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일본분할점령안을 무위로 돌아가게 만든 사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만주국이다. 만주국은 일본이 만주에 세운 어용 국가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이 무장해제하고 해체하여 그 영토권을 중화민국에 넘긴 국가다.
문제는 엄연한 주권국가인 만주국을 일본의 어용 국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체했다는 것이다. 만일 만주국이 일본의 어용 국가라서 해체되어야 했다면, 본체인 일본은 더더욱 해체되어 지구상에서 사라졌어야 한다.
![]() |
▲[그림] 일본 분할 점령안 지도 |
오히려 일왕의 무조건 항복을 기점으로 천벌을 받아 마땅한 일왕과 전범들은 전범에서조차 제외되었다. 그런데 만주국은 일왕의 명령으로 일본 군부가 건국한 나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체되고 영토권은 중국에 귀속되었다.
누가 보아도 일본 분할점령이 무산되고 만주국은 해체된 것이 정상적인 전후 처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 두 가지 사건 사이에는 모종의 암약에 의한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한 의심은 731부대라는 경악할 시설과 그곳에서 벌어진 잔혹한 실험 결과물들이 일본과 미국 사이에서 전쟁 마무리 흥정물로 거래되고 나머지 연합 3국은 그로부터 파생되는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묵언으로 추인해 주었다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속속 드러나게 되었고, 인류는 경악하며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상황에 빠져들었다.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연합국인지, 인류를 또 다른 불행에 빠뜨리기 위한 연합국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봉착한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