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여운형 : 남북통일의 길’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 통합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몽양 여운형 선생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김 지사는 “해방 후 좌우 갈등 속에서도 통일정부 수립에 앞장섰던 몽양 선생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가겠다”며 “경기도는 몽양 선생의 길을 따라 한반도의 평화 씨앗을 심고 새 정부와 함께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독립기념관을 건립해 무장 항쟁뿐 아니라 문화·예술·학문·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 유산을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중근 의사 유묵 귀환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항일정신이 담긴 유묵 두 점을 국내로 들여와 경기도독립기념관 첫 전시물로 삼겠다”고 전했다.

특별전은 8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경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독립운동의 길 ▲좌우합작의 길 ▲죽음에서 삶으로 등 3부로 구성된다. 피격 당시 혈의, 데드 마스크, ‘분즉도 합필입’ 유묵, 신한청년 창간호, 조선건국동맹 성명서 등 1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몽양 여운형(1886~1947)은 양평 출신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했고, 해방 후에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좌우합작과 남북협력에 힘썼으나 1947년 암살당했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