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형 철도망 제안…정책 결정 방식까지 확장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용인은 기술로 가치를 만드는 ‘반도체 연금술사’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경기 용인특례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나온 김병민 의원의 이 발언은 단순한 산업 강조를 넘어, 도시의 방향성을 압축한 메시지로 읽힌다. 반도체 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하나의 구조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제30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용인을 세계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며, 기업 투자와 행정 지원이 결합된 현재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산업 기반 유지의 중요성을 먼저 짚었다. 특히 발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프레임 설정’이다.
김 의원은 반도체 산업을 ‘금보다 비싼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연금술’에 비유하며, 용인이 단순 생산기지가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비유는 곧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기존 동백-신봉선 계획에 ‘언남-마북-죽전-동천’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산업과 교통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라며, 철도망 확장이 예비타당성 통과의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지점은 ‘정책 결정 방식’에 대한 제안이다.
김 의원은 시민 청원을 기반으로 철도망 반영을 추진하는 방식을 언급하며,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 참여형 모델을 강조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시민 청원을 통해 철도망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발언은, 정책 추진 과정 자체를 바꾸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신규 노선 반영은 중앙정부 계획과의 정합성, 경제성 확보 등 현실적인 문턱을 넘어야 한다. 시민 청원 역시 실제 정책 반영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정적 설계와 정치적 설득이 동시에 요구된다.
김 의원의 발언은 마지막까지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산업 경쟁력은 기업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도시가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이 발언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용인은 ‘반도체 도시’에서 ‘반도체를 완성하는 도시’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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