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는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서의철(30) 씨가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서 명창은 지난 4~5일까지 이틀간 남원아트센터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판소리 수궁가 중 '범피중류'를 열창해 총점 491점을 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왕기석 심사위원장은 “범피중류 대목은 용왕 앞에서 토끼가 별주부와 밀고 당기는 특유의 기질 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서 명창은 이 부분을 오늘 무대에서 노련하게 소화했다”면서 “서 명창은 특히 성음은 물론이거니와 공력도 무척 좋았다”고 호평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서 명창은 만 5세부터 소리에 입문, 그의 첫 스승인 고 박동진 명창 이후 고 성창순, 김영재, 안숙선, 김양숙, 채수정 명창 등으로부터 사사 받았다.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명창부 대상 수상자 기념공연은 5월 6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광한루원 동문 옆 예루원 무대에서 펼쳐진다.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 서의철씨 인터뷰>
“이번 대회에서 불렀던 ‘수궁가中 범피중류’ 대목은 정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대목으로 제일 보여드리고 싶었던 대목이었는데, 작년까지는 나이 제한으로 판소리 부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현악병창부문으로 수상했다가 올해 제한이 풀리면서 그렇게 기다리던 판소리 부문에 이 대목으로 첫 출전에서 이렇게 대통령상까지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벅차고 영광스럽습니다.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큰 상 주신 만큼 앞으로도 더 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 음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
대통령상을 거머쥔 서 명창은 “판소리 부문 첫 출전에서 수상까지 이어져 얼떨떨하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또 새로운 시작점이 생긴 만큼 앞으로 더 정진하면서, ‘판소리’가 K-문화자산임을 더 알려가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립의 나이에 명창 반열에 오른 서 명창은 “앞으로도 정말 하고 싶은 활동이 많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명창으로써 뿐만 아니라 이 유서깊은 판소리의 고장 남원과 연계, K-국악 등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일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더욱 공력을 쌓는 일에 매진하고, 또‘거꾸로 프로젝트’등과 같이‘국악과 소리’를 매개로 한 다양한 장르 등과의 조우를 통해 대중들이 국악이나 판소리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점 등을 만드는 등 한국음악의 확장성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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