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광주 지역 여성계가 내년 2월 출범을 앞둔 여성정책 전문연구기관 ‘광주여성재단’ 설립이 광주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광주여성재단’ 설립은 지난 10여년간 지역 여성계의 터닦기 작업을 기반으로 강운태시장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급진전했다.
추진위 구성 민관이 함께 해야
전문성 갖춘 투명한 인사 보장
지난 13일 관련 조례안이 광주시의회를 통과한 후 광주시는 지역 여성단체와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인사 50명 안팎으로 설립준비단 구성하고 재단의 정관과 이사회 규정, 직제 제정 계획 등 설립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 여성단체가 “관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광주여성재단 설립 추진을 중지하라”며 반발하고 나서 광주시의 준비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여성단체연합은 “지역여성계의 기대 속에 출범할 광주여성재단이 여성정책의 질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민·관·학·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재단의 조기안착과 성과를 위해 민과 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기구에 의한 재단 설립안을 마련하고 전문성을 갖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촉구했다.
또한 “광주여성재단은 민간의 독립적인 운영을 통해 여성분야의 다양한 정책들을 생산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만든 것으로 ‘민’이 운영하고 ‘관’이 지원하는 구조여야 하며, 여성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특수법인인만큼 여성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정한 인사를 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설립준비단에 민간단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시도 설립취지에 맞게 준비단 구성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여성단체가 실무적인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그동안 (가칭)광주여성재단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7월부터 여성계와 교수, 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 수렴과 시민공청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광주여성재단 업무는 여성정책연구와 교류협력, 성 평등교육, 경영지원 등 4개 팀, 15~27명으로 보인다.
시는 100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출범한 뒤 민간모금을 통해 재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재단 설립준비단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재단 정관과 규정을 제정하고 발기인 총회와 설립등기 등을 거칠 계획이다.
시는 또한 광주여성재단을 설립해 여성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개발, 여성의 사회 참여확대와 복지증진을 실현하고 여성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 만들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광주여성재단 설립 추진과정
- 2010. 7. 28 광주여성재단 준비위원회 창립회의
- 2010. 8. 9 ~ 10. 12 광주여성재단준비위원회내 소위원회 1차~5차회의
- 2010. 9. 13·15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서울여성가족재단, 전남여성플라자 방문
- 2010. 10. 19 광주여성재단 설립준비 공청회
- 2010. 11. 4 광주여성재단준비위원회와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간담회
- 2010. 12. 13 ‘광주여성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광주시의회 통과
로컬광주 = 고선아 기자 gosun@segye.com
- 기사입력 2010.12.27 (월) 09:55, 최종수정 2010.12.27 (월) 11:56
-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