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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제2전시장과 4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인 오디토리움이 준공됨으로써 부산이 세계 전신컨벤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오디토리움 전경. |
벡스코 제2전시장과 4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인 오디토리움이 준공되면서 부산이 세계 전시컨벤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전시컨벤션 중심 도시를 목표로 건립한 오디토리움 준공식이 1일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전시컨벤션 관계자, 시민 등 내외관객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산시는 2005 APEC 정상회담, 2011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와 조선, 자동차 분야의 국제규모 전시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기존 벡스코 전시장과 회의시설 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하자 2010년부터 전시컨벤션시설 확충공사를 착공하고 전시장을 두 배로 늘이는 공사를 계속해왔다.
그동안 부산은 해운대 관광지 및 호텔지구와 근접한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아시아 4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평가(국제회의연합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준공으로 부산 벡스코는 전시장 총면적 4만6458㎡를 갖춰 국내에서는 킨텍스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전시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오디토리움은 40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각종 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벡스코 확충공사에는 국비를 포함해 총 191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기존 전시장에서 제2전시장까지 이어진 구름다리를 통해 부산시립미술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문화공연장으로도 사용될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부산센텀지구의 대규모 쇼핑단지와 지하로 연결돼 시립미술관에서 영화의전당까지 아우르는 전시 컨벤션 관광노선이 완성됐다.
제2전시장은 지하2층, 지상5층으로 이루어진 2만㎡의 전시장으로 기존 제1전시장과 합하면 서울 코엑스를 능가하는 전시장이 된다. 1층은 6개실로 이뤄져 있으며 기존 전시장에 비해 소규모의 다목적 전시장으로 분할이 가능해 전시회와 이벤트, 세미나 등이 복합적으로 실시되는 MICE행사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전시장 2층은 LED 경관조명으로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주목받는 구름다리를 통해 제1전시장과 연결돼 있다. 6대의 무빙워크를 이용해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들은 1, 2전시장의 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2층은 야외테라스와 바로 연결돼 관람객 및 전시참가자들에게 휴식 및 편의공간을 제공한다.
3층 전시장은 무주(Pillar-free) 전시장으로 평당 3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며 전동 파티션을 통해 5개 공간으로 분리 가능하다. 특히 글래스홀을 통해 센텀시티의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전시회뿐만 아니라 기업회의 및 이벤트 행사장으로서의 수요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벡스코 확충시설의 백미는 4002석의 오디토리움(계단식 실내회의장) 개관이다. 대규모 국제회의의 경우 공식행사에 오디토리움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오디토리움 부재로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형행사 유치에 힘이 더해질 전망이다.
가로32m 세로17m의 대형무대와 스크린, 8개 동시통역부스 등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오디토리움은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MICE 행사 비수기에는 콘서트, 기업문화이벤트 등 다목적 공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부산에 또 하나의 품격 있는 문화공연장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질적 병폐로 지적된 주차 및 교통난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오디토리움 지하 403면, 제2전시장 1675면을 합한 총 2078면의 주차장이 추가돼 기존 주차면의 3배 가까이 되는 총 3222대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제2전시장은 APEC로와 연계된 2개의 별도 차량 출입구를 통해 행사 때마다 벌어지던 벡스코 주변 교통체증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 이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제2전시장과 오디토리움은 대형 행사의 경우 2016년 행사까지 예약이 밀려오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오디토리움의 경우 오페라 토스카, 라트라비아타에서부터 논버벌 판타지 퍼포먼스 플라잉 등 올 하반기에만 18건의 행사가 예약됐다.
다양한 국제전시회도 줄이어 개최된다. 아시아의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갤러리 작가들을 소개하는 신개념 아트페어인 ‘아트쇼 부산 2012’가 7일부터 11일에 걸쳐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또 부산이 유치한 국제 민간 컨벤션 행사 중 사상 최대 규모인 ‘라이온스 세계대회’가 22일부터 5일간 열려 120개국 6만여 명이 벡스코에 몰려올 예정이다. 이어 세계 60개국 2000여 명의 자성학 분야 권위자들과 노벨상 수상자가 참가하는 ‘2012 국제 자성학회’가 7월8일부터 6일간 개최되며 9월에는 130개국에서 4500여 명의 물 전문가들이 ‘IWA 세계 물총회’를 위해 벡스코를 찾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벡스코가 부산 전시컨벤션산업의 중심에서 지역산업발전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도시 간 유치 경쟁 속에서 새로 확충된 벡스코는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새로운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컬부산 = 박신혜 기자 busan@segye.com
- 기사입력 2012.06.01 (금) 15:26, 최종수정 2012.06.01 (금)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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