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환경교육사 3급 지역 양성 첫발…‘환경교육도시’ 위상 실질화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2-19 07:52:27
청년·취약계층 자격취득비 전액 지원…지역 환경교육 생태계 구축 기대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전환이 일상이 된 시대, 환경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방정부의 정책 실현력은 현장 전문 인력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용인의 시도는 단순한 교육 과정 개설을 넘어 지역 환경 거버넌스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를 갖는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수지환경교육센터에서 ‘환경교육사 3급 양성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하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교육사 3급은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분석·평가하는 국가공인 자격이다. 그동안 용인 시민들은 자격 취득을 위해 강원 원주 등 타 지역 교육기관을 찾아야 했지만, 이번 과정 개설로 지역 내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자격 취득이 가능해졌다.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줄이고, 생활권 안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과정은 총 144시간의 국가자격 과정으로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기본과정(온라인 54시간)과 실무과정(대면 90시간)으로 구성되며, 각 단계별 필기·실기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자에게 자격증이 발급된다. 기본과정은 3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필기평가는 4월 25일 실시된다. 이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5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실무과정을 운영하며 7월 26일 최종 실기평가가 이뤄진다.
특히 실무과정은 주말(토·일) 중심으로 운영해 직장인과 청년층의 참여 문턱을 낮췄다. 지역 환경교육시설 탐방과 현장 실습 등 용인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포함해 실천 중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책적 지원도 병행된다. 자격을 취득할 경우 청년(미취업자·자립준비청년),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 희망 담당자에게는 자격취득비를 전액 지원한다. 환경 전문 일자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역 기반 사회환경교육기관 확산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과제도 있다. 자격 취득 이후 활동 무대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으면 인력 양성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 지역 학교, 공공기관, 민간단체와의 연계 프로그램 확대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환경교육도시’로 재지정된 용인시가 수지환경교육센터를 통해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하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시민의 환경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 중심의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교육은 선언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이번 양성과정이 단순한 자격 취득 창구를 넘어 지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 인력의 풀(pool)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력 양성과 일자리 연계, 그리고 지역사회 수요 창출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소 ‘환경교육도시’의 이름이 실질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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