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선박 내 장비 과열에 따른 화재 및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장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1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선박에 장착된 △에어컨 실외기 △발전기 등 주요 장비의 과열과 선내 기름통 등 가연성 물질 방치가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25일,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48t급 어선 A호(근해자망, 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이 전소·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길이 급속히 확산됐으나 승선원 12명은 인근 어선과 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와 관련해 군산해경은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고, 주기적인 청소 및 점검을 통해 화재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박 내 기름통 보관 시에는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용접 등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을 할 경우에는 배풍기 등을 이용해 유증기를 제거한 뒤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장비 과열은 짧은 순간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박 내 장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도 취약 시간대 순찰과 안전 계도를 강화해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 yhskj48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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