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교류 ‘선언’ 넘어 ‘비즈니스’ 단계로…UCLG 연계 글로벌 도시외교 강화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지방정부의 경쟁력은 더 이상 행정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첨단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 대전시가 유럽 기술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과학기술 외교에 나섰다.
대전시는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전시 경제과학사절단’을 22일 스페인 말라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유럽의 대표적인 기술이전 박람회 ‘트랜스피어(Transfiere)’와 연계해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 제2회 총회 및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회의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절단에는 대전시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노종합기술원(NNFC),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충남대, 한밭대 등 지역 대학,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지역 산·학·연이 동행한 점이 특징이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대학, 첨단기업이 밀집한 국내 대표 과학도시다. 그러나 기술력 대비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방문은 국제 협력의 틀을 실질적 투자·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주요 일정으로는 제3회 세계혁신도시포럼, 한밭대-말라가대 공동 포럼, 충남대 AI 세미나, 과학기술인 R&D 세션, 지역별 투자유치 전략 공유회, GINI 고위급 대표자 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GINI 제2대 의장도시 선출과 사무국 소재지 확정 등 조직의 향방을 좌우할 안건도 논의된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창립한 GINI를 통해 회원 도시 간 과학기술 교류를 선언적 협력 수준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이전, 투자 연계 등 비즈니스 단계로 격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말라가 일정 이후에는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UCLG 회장단 회의 관련 일정도 소화한다. 과학기술 협력뿐 아니라 도시 외교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정책 공조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기 방문이 실질적 계약이나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있다. 해외 네트워크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후속 협의와 성과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징적 행보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출장은 대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유럽 무대에 직접 선보이는 기회”라며 “단순 교류를 넘어 우리 기업과 연구소가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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