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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 당시 연합국이 만주국을 중국영토로 귀속시킴으로써 실로 천벌 받을 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동북아의 영토를 난도질한 이유는 결국 각 나라의 부를 창출하여 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영토인 것이다. 영토는 결국에는 강대국의 필수 조건인 부와 이어지는 것이다. 영토가 넓다고 강대국은 아니지만 강대국들은 한 결 같이 영토가 넓다. 그것이 자원을 동반하는 영토라면 더더욱 그렇다.
중국을 보자. 내란 등으로 빈약하기만 했던 중국이 넓은 영토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민족의 만주는 물론, 위구르, 티베트, 내몽골 등을 강점한 결과물일 수도 있겠지만, 자원이 풍부한 영토들을 강점한 덕분에 지금은 일본과 러시아를 넘어 미국마저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그런 것들을 알고 있기에 자원이 풍부한 우리민족의 만주를 지금도 강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순순히 내어줄 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만주가 우리민족의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하게 수립하여 보유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만주를 수복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영토의 주인은 지배자가 아니다. 그 영토를 개척하며 그 안에서 영토문화의 꽃을 피우고 그 영토를 생활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이 진정한 주인이다. 만주에는 한반도와 동일한 영토문화가 존재하고 그 개척자는 바로 한민족이다.
중국은 일제의 역사왜곡을 발판삼아 미·영·소·중 연합국의 이해타산 결과물로 만주국 영토를 자신들이 부당하게 귀속시킨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까닭에 동북공정을 내세움으로써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강점하고 있는 영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화에 의한 반발을 어떻게라도 막아보자는 속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그런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문화를 갈망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일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민족의 만주만을 본다면 아직은 조용한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티베트나 위구르 같은 곳에서는 이미 독립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 물결이 만주와 내몽골로 이어지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져서 동북아는 평화를 잃고 말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하루빨리 인식하여 동북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만주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고 수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우리가 하고자만 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국력은 도는 것이다.
세계적인 판도를 보면, 유럽이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부를 거머쥐자 전 세계를 발아래 두면서 잉여자원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신대륙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그들은 신대륙의 천연자원을 발판으로 세계 최강으로 부상하였고 전 세계를 호령하며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동북아를 두기 위해서 동북아의 영토왜곡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오키나와에 해병대기지까지 건설하고 해병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힘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
동북아의 판도 역시 마찬가지다. 고조선에서 고구려로 대표되는 시절에 우리민족은 동북아를 손아귀에 넣고 있었다. 그러나 그 힘이 중국으로 갔다가 일본으로 가더니 다시 중국으로 갔다. 그 틈을 이용해서 중국은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 센카쿠열도의 반환을 일본에게 거칠게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국력이 정점을 찍으면 그 힘은 우리를 향해 올 수도 있다. 아니, 우리가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우리도 중국에게 만주의 영토권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수복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런 날을 위해서라도 영토문화론을 기반으로 문화영토론에 의한 만주의 영토권이 우리민족에게 귀속된다는 명확한 근거들을 남겨야 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만주를 영토분쟁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 만주의 영토권 수복을 위한 최소한의 할 수 있는 조치는 해야 한다.
필자는 여러 편의 장편소설과 수편의 논문, 칼럼을 비롯한 저술을 통해서 영토문화론에 의한 만주의 문화주권이 우리민족에게 있음으로, 문화영토론에 의해 우리민족에게 영토권이 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규명하고자 노력했다. 필자가 고조선과 진국, 동·북부여, 고구려의 문화와 영토에 의한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진정한 의미 역시, 오로지 우리 한민족이 만주의 영토권을 수복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이다. 22회에 걸쳐 연재된 이 한 편의 칼럼이 만주의 영토권 수복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소망할 뿐이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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