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으로 추진된 사회공헌형 사업…민·관·학 협업 모델 구축
12월 다큐 상영회 열어 성과 공유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안성시는 지난 21일 ‘2025 발달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전에는 발달장애인 20명과 보호자·봉사자를 포함한 총 50명이 참여했다.
시는 8월부터 안성천·비봉산 등에서 8회에 걸친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의 안전·체력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등반 당일 발달장애인 참가자 20명 중 13명이 한라산(해발 1,947m) 정상에 오르며 뜻깊은 성과를 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을 바탕으로 추진돼, 기부금이 참여자에게 직접 체감되는 사회공헌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시는 “따뜻한 성원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도전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에는 지역 전문기관의 민·관·학 협업이 힘을 보탰다. 안성시장애인체육회가 행사를 총괄했고, 한경대학교 스포츠과학과가 등반 교육과 안전관리를 지원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미디어센터는 참가자 선발부터 등반까지 전 과정을 동행 촬영해 기록물 제작을 진행했다.

안성시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포용적 체육 프로그램을 상시화하고,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넓히는 정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관내 영화관에서 참가자와 고향사랑 기부자를 초청해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도전의 순간을 시민과 나눌 예정이다.
정장선 안성시장은 “이번 등반은 발달장애인에게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의 기회였고, 지역사회의 장애인 체육 인식 전환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민·관이 함께 만드는 포용적 체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성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의 포용 가치 실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민과 기부자의 관심과 참여로 의미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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