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맹화찬 기자] 부산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를 세우고 검사체계 구축 및 역학조사관 조기 채용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
세계보건기구(WHO)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소두증 확진자 230명 중 6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1월 22일 기준)됐다. 세계보건기구는 확진자 중 지카바이러스 감염률이 3%도 채 안되지만 연관성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를 구성해 유관기관과 협조하며 대응책 마련에 힘 쓰고 있다.
대책본부는 건강체육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본부장 이하 1개 지원반과 총괄대응반, 언론대응반, 행정지원팀, 역학조사팀, 검사지원팀 5개팀을 구성했다.
시는 지카바이러스가 모기로 전파되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 방역을 실시하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매년 4월부터 시작하던 모기채집검사를 3월로 앞당겨 부산지역 모기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실시하지 않던 모기구제도 각 보건소에서 2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자체검사체계도 조기 구축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실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늦어도 3월 초부터는 부산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채용예정이던 의사 역학조사관을 조기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4일 채용공고를 냈다. 기존의 감염병 대응조직에 의사 역학조사관을 충원해 전문적인 대응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임신을 계획 중인 남녀는 가능하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면서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는 모기기피제 등을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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