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러한 때, 흔들리는 우리 사회의 가정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유정순 다사랑가정상담소장이 펴낸 《눈으로 듣는 남편, 귀로 보는 아내》. 저자가 지금까지 해온 강연을 52개의 에세이 형식으로 한데 엮은 이 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진단이 돋보이고, 또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수십 년간의 상담사례를 통해서 가정 문제의 핵심을 아주 쉽고,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정의 중심은 부부’라고 말한다. 백세수명 시대, 부부는 예전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함께해야 한다. 대충 참고 살다 인생을 정리하던 시대가 아니다. 과거의 방식으로 계속 살려 하다가는 많은 가정이 깨지기 십상이다. 가부장제의 관습으로 백세까지 버티기에는 시대가 너무 변했다.
그래서 저자는 ‘가정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세시대, 고령화 사회에 사는 모든 남편과 아내, 나아가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정에 대한 ‘관념의 변곡점’을 제시한다.
그 첫째는, 가정을 구성하고 유지하는데 핵심이 되는 부부문제다. “모든 인류의 시작이 부부의 성에서 비롯되고, 특히 남자에게 성은 바로 물과 공기와 같지만 뜨거운 사랑의 열정도 3년을 넘기지 못한다”면서 결혼 후 식어가는 부부간의 애정문제와 그 해결책을 전한다. 특히 부부의 성생활에 대해서는 ‘접촉 없는 사랑은 가짜’라고 단언하면서 구체적으로 부부간의 성생활의 방법까지 알려준다.
둘째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문제다. “절대 문제아는 없고, 오직 문제 부모만 있다”라고 강조한 저자는 자녀문제 해결의 방법은 부모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제시한다.
셋째로,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고통은, ‘내가 내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이해할 때까지 계속되기 마련’이라며, 효과적인 가족문제의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최충옥 경기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을 통해 가정문제 해결방안을 아주 쉽게 제시한다”면서 “저자의 긍정적 에너지와 지혜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에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