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가 여성, 가족, 아동·청소년을 아우르는 포용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는 성평등 가치를 시정 전반에 확산시키고, 여성 권익 신장과 가족·청소년 복지 증진을 동시에 꾀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 분야에서는 7개 비영리단체를 지원해 남자 공중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설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상담 등 생활 밀착형 안전정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민관협력 실무협의체를 연 2회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제5기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30명)의 제안도 시정에 적극 수용해 여성친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재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남원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미취업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AI 드론 강사, 정리수납 코칭, 사회복지 행정실무, 맞춤형 노인돌봄 전문가 과정 등 국비 직업교육훈련을 운영해 전원이 수료했다. 시는 수료자 취업률 80% 이상을 목표로 사후관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가족 지원 부문에서는 다문화가족, 맞벌이, 조손가정 등 다양한 가정을 대상으로 통·번역, 상담, 교육, 아이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4,191명이 이용했으며, 78가정이 품앗이 돌봄 활동에도 참여했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남원시온(On)가족센터’에는 상담실, 강의실,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들어서 종합가족서비스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동·보육 정책도 강화됐다. 상반기 185가정 293명에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했고, 둘째 이상 자녀 가정에는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해 223명에게 약 2억 원을 지원했다. 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12억 3천200만 원을 투입, 어린이집 운영비·간식비·보육교직원 장려수당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예산도 신설했다.


방과 후 돌봄과 학습지원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23곳을 운영하며, 연간 53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 141명에게 사례관리와 24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아동학대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해 ‘새싹지킴이병원’ 외에 남원미래연합의원, 전북특별자치도 마음사랑병원을 추가 지정해 의료·상담 지원을 강화했다.
청소년 분야에서는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참여예산제, 원탁토론회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청소년이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확대했다.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운영과 함께 지리산 SOC 복합센터 내 ‘청온’ 공간을 마련해 복지 서비스 범위도 넓혔다.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64명에게 생활·활동·학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원 예산은 2023년 8,626천 원에서 올해 16,356천 원으로 확대됐다. 시는 지역사회 협력망을 강화해 위기청소년의 안정적 성장과 자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옥 남원시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도 여성과 가족,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포용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모두가 행복한 남원시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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