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종훈 교육감이 8일 기자회견에서 무상급식 걸림돌인 경남도의 '감사'를 받아들이 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NS뉴스통신> |
이날 박 교육감은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만 학부모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홍준표 도지사에게 일괄타결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해 급식비 분담률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경남도는 기존 비율에서 하향조정해 50%만 지원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한 바 있다" 면서 "이어 90개 학교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는 통보는 교육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상급식 중단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발목을 잡은 것은 '감사' 문제였다" 면서 "감사가 무상급식의 본질이 될 수 없지만 언제나 지원 중단의 명분이 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박 교육감은 "2014학년도 수준의 무상급식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저의 신념을 접고 도청의 감사를 받겠다" 면서 홍지사와의 일괄 타결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오늘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타 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례를 만들게 된다는 점과 교육청 공무원들이 받을 자존감의 훼손을 생각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쉽지 않은 결단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또 "더 이상 결단을 미룰 수 없었고 감사라는 장애물을 걷어내고 무상급식이 원상회복될 수 있도록 저와 홍지사가 만나 문제를 일괄 타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 자리에서 올해의 지원 부분을 포함해 영남권 평균 비율에 이르기까지 무상급식 문제 해결을 위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