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최우선 반영…지역 역사‧문화 대변하는 삶 투영
국방신뢰성시험센터‧아태도시정상회의 유치로 자신감‧자부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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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시장이 18일 대전시의회 제222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해 201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 구축으로 대전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권선택 시장은 18일 대전시의회 제222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해 201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며 “도시재생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삶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도시재생 전담조직을 만들고 관사촌 개방, 골목길 재생, 근대문화특구조성을 통해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며 ”80년 만에 처음 시행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발전가능성을 엿봤으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시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피력했다.
권 시장은 향후 도시재생사업 계획도 알렸다. 내년에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 전면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뒷길을 예술과 낭만의 거리로 조성해 개방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 옛 관사촌을 매입,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고 커플 존, 커플브리지 등 거리명소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보여주기 식 사업이 아닌 대전만의 문화를 사업에 녹여내는 등 주민들의 삶과 철학을 도시재생사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예산을 최우선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권 시장은 “올해 예산은 경쟁력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추동력 확보 등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창조경제, 원도심 활성화 등 경제·개발 분야에 7445억원을 최우선 반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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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시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 구축으로 대전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권 시장은 도시재생과 더불어 경제활성화, 청년정책 그리고 ‘시민이 안전한 대전만들기’에서 대전의 성공시대를 열 ‘열쇠’를 찾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행복경제 1.2.3’프로젝트로 경제 활력의 원동력으로 삼으며 ‘젊은 도시, 청년 대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며 “그리고 시민들이 안전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재난 예·경보 시설 확대 및 기능 강화와 국가재난상활관제시스템 활용한 선제적 재난대응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분야별로 ▲경제·과학분야에서는 과학벨트, 사이언스콤플렉스, 국방 ICT 융합센터, 바이오 헬스케어 단지 원활한 추진 ▲복지분야에서는 ‘대전시민복지기준선’ 설정과 사용자 중심의 권역별 희망티움센터 확대 운영 ▲교통분야에서는 스마트 트램 조기 착공 및 대전대중교통혁신추진단 본격 가동 ▲도시분야에서는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마무리, 학하·평촌·구봉지구 개발 ▲문화·환경분야에서는 지역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 확대, ‘시민건강증진 골든 플랜(Golden plan)’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내년도 구상과 함께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국방신뢰성시험센터와 2017년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 유치를 꼽았다. 한동안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실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시민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세계과학정상회의와 사이언스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는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고 국내최대 과학축제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다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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