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 발굴하고 대안 제시
분단극복 필요성 지역사회로 확산
![]() |
▲오산발전포럼이 주관한 서울대병원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각각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에서도 소도시로 분류되는 인구 20만의 오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민선 20년이라는 지방자치 지방분권의 오랜 시간 속에서도 시민들의 삶 주변에는 불편·부당, 일방적, 독선적인 행정들이 여전하다.
그런 오산에 지난 2012년 6월 작은 변화 하나가 일어났다. 오산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 뜻 있는 사회운동가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해법 찾기에 나선 것. 20여년 오산에 구석구석 현장을 누빈 이권재 의장을 중심으로 오산발전포럼이라는 작은 시민사회단체 결성됐다.
더 이상 문제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사회 일각에서의 반성이 그 출범을 재촉했다. 오산발전포럼은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의식에 더해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주민자치라는 큰 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포럼 결성을 주도한 이들은 오산이라는 지역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시민적 눈높이에서 바라봤다. 그리고 그 대안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오산발전포럼 이권재 의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시대는 시민들의 참여확대와 스스로의 자치 능력배양이 중요하다”며 “공익의 이익과 가치를 사유화하려는 일방적인 행정 독주를 견제하고 개선해 나가려면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올해로 포럼 출범 3주년을 맞는 오산발전포럼은 그 짧은 이력에도 강력한 사회적 이슈들을 발굴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오산의 미래를 진단하는 정책토론회와 각종 포럼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한데 모으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 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유치에 필요한 부지매입에만 517억원이란 큰돈이 이미 투입됐고 이후 8년간 사업진척이 없으면서 이자만도 2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문제제기와 해결을 위한 공론화를 하지 않는 상황. 포럼측은 즉각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각계의 전문가 토론과 이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오산발전포럼은 이외에도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개되는 오산시의 편법적인 인사 등에 대해 문제제기와 함께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을 본격화 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진 ‘곽상욱 시장의 공공가치 훼손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은 많은 시민들에게 반향을 불러왔다. 선거운동의 불법·편법을 고발하고 시민의 뜻과 이익에 배치되는 시정행태를 과감하게 지적했다.
![]() |
▲오산발전포럼 회원들이 DMZ지역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포럼은 이를 위해 출범 첫해부터 매년 ‘DMZ탐방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매년 관내 초중고, 대학생 그리고 일반 시민과 단체 등 200여명을 초청, DMZ를 탐방하는 등 분단극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메르스 여파로 당초 7월 행사가 9월로 연장됐지만 현재까지 참가희망자만 400명을 넘었다. 포럼측은 향후 이 프로젝트를 전국 단위로 키워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