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뎅기열 환자로 의심된 스리랑카 자원봉사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뎅기열로 확진 판명됐다고 7일 밝혔다.
대구 A대학은 작년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해외봉사 활동을 위해 스리랑카를 방문한 자원봉사단 35명 중 8명이 뎅기열 의심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지난 4일 대구시에 신고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뎅기열 의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6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또한 2명은 스리랑카 현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됐으며 현재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사 진행 중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는 없으며 동남아시아, 중앙·남아메리카가 주 발생지역으로 알려졌다.
감염 시 고열이 3~5일간 지속되며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등을 동반한다. 감염초기에 때로 붉은 반점이 생기고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건강과장은 “뎅기열은 예방접종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유행지역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며, 실외에서는 곤충기피제를 사용하고, 긴팔, 긴바지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시는 자원봉사자 중 증상이 없는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하는 등 모니터링 중이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