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 발간…보존·복원 연구 기초자료 기대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고대 고분 벽화와 미장층에 사용된 패회(貝灰)의 원료와 재료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패회는 조개껍데기(패각)를 고온에서 소성해 만든 재료로, 석회와 같은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한다. 고대에는 고분 벽화의 바탕층과 미장층 등 건축·회화 재료로 널리 활용됐으며, 중화 진파리 4호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나주 송제리 고분군, 하남 감일동 백제 고분군 등 여러 유적에서 사용 흔적이 확인됐다.
그동안 고분에서 패회가 발견돼도 어떤 조개껍데기를 원료로 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복원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패각 종류를 식별하기 위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고대 패회에는 굴과 조개 등 이매패류 껍데기가 주로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도감에는 한반도 패총과 고분에서 출토된 패회의 원료로 추정되는 꼬막, 홍합, 굴, 가리비, 조개, 백합, 피뿔고둥 등 주요 패각 8종을 중심으로 외형과 단면 구조, 미세조직, 광물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또 소성 온도에 따른 변화 양상도 사진 자료와 함께 제시해 출토 유물의 원료 판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가 고분 벽화와 미장층의 보존·복원 연구는 물론, 고대 건축·회화 재료 연구 전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가유산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전통 재료와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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