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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잔디밭 그 향기
수월 이남규
그때가 언제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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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 이남규 |
감미롭던 음성만 가득 흘렀지요.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요.
그러나 또 생각해 내고 싶지요.
세월은 흐르고
또 흘렀어요.
꿈같은 날들이 꿈속처럼 흘렀지요.
상상이란 막연한 겁니다.
그러나 상상이 상상을 만들어요.
그때가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사 생각하니 당신의
표정과 마음은 같지를 않았군요.
당신 속에 숨어있는 그림자를 보셨나요.
새 무대의 커튼이 열리면
당신의 미소 듬직한 모습은
진실 같은 화려한 불빛으로
오색 안경이 씌워진 불나비-나방들을
조명 꺼진 무대 아래로 인도하게 될 겁니다.
난 이제는 바라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와
호수 같은 눈빛
마음과 마음이 정으로 엮이던 그 시절
함께 놀던 잔디밭 그 향기가 그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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