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반여 도매시장 경매물량이 대다수
하반기부터 검사 농약 465종으로 확대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부산으로 유통된 농산물 대부분이 잔류농약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추·들깻잎 등 잎채소를 중심으로 부적합 사례가 반복되면서 구조적인 관리 강화 요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엄궁·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되거나 부산 지역에 유통된 농산물 4,521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4,467건(98.8%)이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19품목 54건(1.2%)이었다.
부적합 품목은 대부분 채소류였다. 상추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들깻잎 6건, 쑥갓 5건, 엇갈이배추 4건, 파 5건, 부추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열무·시금치·치커리·머위도 각 2건씩 적발됐다. 과일류에서는 블루베리 1건이 기준을 초과했다.
유통 경로별로 보면 엄궁·반여 도매시장 경매 농산물이 4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산지 직거래 유통 농산물은 6건, 봄철 다소비 농산물은 1건이었다. 이는 대량 유통 구조 속에서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기준 초과 농산물에서는 총 29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살충제 15종, 살균제 11종, 제초제 3종이 포함됐다. 연구원은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5,086㎏을 즉시 폐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적합긴급통보시스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매월 잔류농약 검사 결과를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매 농산물 검사 대상 농약을 기존 452종에서 465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추가되는 성분은 알드린, 디엘드린, 아닐로포스 등 13종이다.
이용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경매 전 단계에서 안전성 검사를 더 촘촘히 하고, 부적합 농산물의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잎채소 중심의 반복 적발을 고려하면, 단순 검사 확대를 넘어 생산 단계부터의 농약 사용 관리와 산지 교육, 유통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