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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봉 부산 기장소방서장. |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총 229건이다. 이 중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가 118건(51.5%)으로 절반에 달하고, 주거시설에서만 136건(59.4%) 발생하였다.
화재 예방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 3대 난방용품인 ▲전기장판▲전기히터▲화목보일러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오랫동안 보관한 전기장판의 경우 바로 사용하지 말고 피복과 플러그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인증(KC마크)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 후 사용하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두꺼운 이불이나 라텍스 제품을 장판 위에 깔지 않는다. 특히 라텍스는 부드럽고 푹신하여 침구로 흔히 쓰이는 소재지만 열 흡수율이 높아 과열되기 쉽기 때문에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전기히터의 경우 적외선 복사열전달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열이 발생하는 부분이 외부에 있고 온도가 굉장히 높기때문에 근처에 가연성, 인화성 물건이 있을 경우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 때문에 전기히터를 사용하기 전 주위에 화재 위험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전기히터는 소비전력이 큰 기기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고 단독으로 연결해야 한다.
셋째, 주로 농촌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산림과 인접할 경우 산불로 확대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보일러 근처에 장작같이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연료를 넣은 후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점검을 받도록 한다.
겨울철에 필수인 난방용품은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물건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순식간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번 겨울에는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익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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